[공유] 교통사고 후 방치된 반도와 목줄을 채운 채 버려졌던 오성이
출처 : https://blog.naver.com/dkswjdgml47/220185789668
출처동물자유연대|동물자유연대
버려지지 않아 오히려 치료받지 못했던 반도
충남 보령에 방치된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교통사고 나서 크게 다친 개를 주인이 치료해 주지 않고 그저 방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개의 앞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습니다.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다쳤지만 치료는커녕 관리도 제대로 안 해줘서, 보다못한 동네 분들이 병원에 데리고 가서 소독하고 붕대로 감아놓았다고 했습니다.
순하디 순하다는 녀석은 그 와중에도 처음 본 저희에게까지 환하게 웃으며 반갑다고 꼬리를 쳤습니다. 그 천진한 모습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나서서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견주를 설득한 뒤에야 녀석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치료하면 다시 건강하게 뛰어다닐 수 있기를 빌고 또 빌면서 병원 이송을 서둘렀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붕대를 풀자 드러난 상처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설마했는데, 제보 받은 그대로였습니다. 앞 다리 피부 일부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 뼈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어떻게 키우는 개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그대로 방치할 수 있을까요? 뼈가 드러난 상처를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생각도 들지 않았던 걸까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화가 나고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반도'라는 새 이름을 얻은 녀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반도가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그래서 이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인도 나 몰라라 한 반도를 외면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렸을 때 버려져 힘겨운 삶을 산 오성이
평택 어느 마을 폐가에 목줄이 조여들어 상태가 심각한 개가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가 1년 반 전부터 사료와 물을 챙겨 주고 있는 동네 떠돌이 개로, 원래는 근처 공장에서 키우다가 공장이 망하면서 새끼 때 버리고 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목줄을 그대로 해둔 채 버린 거였습니다. 개가 자라면서 새끼 때 했던 목줄이 피부 속으로 파고 들어갔고, 점점 깊어지는 상처를 걱정한 제보자가 몇 차례 잡으려다 실패한 후에는 경계가 심해져 밥을 챙겨주는 것 외에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답니다.
현장에 방문해서 개가 지낸다는 장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폐가... 구석의 짚은 추운 날씨를 견디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제보자가 깔아준 거랍니다. 녀석은 활동가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고 이미 자리를 피한 상태였습니다.
멀리서 봐도 목 주위 상처가 심각하고, 털 상태로 보아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피한 지 오래지 않아 은신처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안심한 듯하여 근처에 포획틀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길 생활에서 얻어진 눈치와 직감 때문일까요, 먹이가 들어 있는 포획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숨바꼭질을 거듭하고, 몇 시간 동안 기다린 뒤에 다음 날을 기약하며 일단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찾은 다음 날,
개의 상처가 심해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 간식에 진정제를 섞어 먹인 후 은신처를 급습해 공격적으로 포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이 날은 간식을 받아 먹었고, 약 기운에 긴장을 늦췄을 거라고 판단하고 은신처 안에 있는 녀석에게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녀석도 살금살금 나와 우리가 몰랐던 구멍으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 녀석은 멀리 가지도 않고 경계심인지 궁금증인지 구분되지 않는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눈치 빠른 녀석이라 오늘도 실패인가 싶어 걱정됐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은신처의 퇴로를 모두 찾아 차단했습니다. 다행히 녀석은 오래지 않아 은신처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포획망을 들고 급습,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잡혔다는 사실에 충격이 큰 지 꼼짝도 안 하는 녀석의 목을 확인했습니다. 상처가 정말 심각해 보였습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마음이 다급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그 동안 녀석을 괴롭히던 목줄을 풀어줬습니다. 녀석의 목을 단단히 조이던 것은 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목줄이었습니다. 버클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쉽게 풀리는 단순한 목줄말입니다.
녀석은 병원에 가는 동안에도, 병원에 도착해서도 고개를 돌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목의 상처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어찌 치료할 수 있을지요...
이 개의 이름은 오성이가 되었습니다. 오성이가 몸도 마음도 어서 빨리 치료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빕니다. 그동안 오성이를 챙겨주고, 구조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제보자가 오성이를 입양하기로 하셨습니다. 오성이에게 새 삶을 약속해 주신 제보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오성이와 반도가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해 주십시오.
저도 개보단 내가 먼저이고 개보단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동물이 고통받아도 될 이유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
충남 보령에 방치된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그 곳으로 향했습니다. 교통사고 나서 크게 다친 개를 주인이 치료해 주지 않고 그저 방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개의 앞 다리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습니다.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다쳤지만 치료는커녕 관리도 제대로 안 해줘서, 보다못한 동네 분들이 병원에 데리고 가서 소독하고 붕대로 감아놓았다고 했습니다.
순하디 순하다는 녀석은 그 와중에도 처음 본 저희에게까지 환하게 웃으며 반갑다고 꼬리를 쳤습니다. 그 천진한 모습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나서서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견주를 설득한 뒤에야 녀석을 병원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너무 늦지 않았기를, 치료하면 다시 건강하게 뛰어다닐 수 있기를 빌고 또 빌면서 병원 이송을 서둘렀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붕대를 풀자 드러난 상처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설마했는데, 제보 받은 그대로였습니다. 앞 다리 피부 일부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 뼈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어떻게 키우는 개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그대로 방치할 수 있을까요? 뼈가 드러난 상처를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생각도 들지 않았던 걸까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화가 나고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반도'라는 새 이름을 얻은 녀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반도가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그래서 이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인도 나 몰라라 한 반도를 외면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렸을 때 버려져 힘겨운 삶을 산 오성이
평택 어느 마을 폐가에 목줄이 조여들어 상태가 심각한 개가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가 1년 반 전부터 사료와 물을 챙겨 주고 있는 동네 떠돌이 개로, 원래는 근처 공장에서 키우다가 공장이 망하면서 새끼 때 버리고 갔다고 합니다. 문제는 목줄을 그대로 해둔 채 버린 거였습니다. 개가 자라면서 새끼 때 했던 목줄이 피부 속으로 파고 들어갔고, 점점 깊어지는 상처를 걱정한 제보자가 몇 차례 잡으려다 실패한 후에는 경계가 심해져 밥을 챙겨주는 것 외에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답니다.
현장에 방문해서 개가 지낸다는 장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폐가... 구석의 짚은 추운 날씨를 견디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제보자가 깔아준 거랍니다. 녀석은 활동가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고 이미 자리를 피한 상태였습니다.
멀리서 봐도 목 주위 상처가 심각하고, 털 상태로 보아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피한 지 오래지 않아 은신처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안심한 듯하여 근처에 포획틀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길 생활에서 얻어진 눈치와 직감 때문일까요, 먹이가 들어 있는 포획틀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숨바꼭질을 거듭하고, 몇 시간 동안 기다린 뒤에 다음 날을 기약하며 일단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찾은 다음 날,
개의 상처가 심해 치료가 시급하다고 판단, 간식에 진정제를 섞어 먹인 후 은신처를 급습해 공격적으로 포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이 날은 간식을 받아 먹었고, 약 기운에 긴장을 늦췄을 거라고 판단하고 은신처 안에 있는 녀석에게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녀석도 살금살금 나와 우리가 몰랐던 구멍으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 녀석은 멀리 가지도 않고 경계심인지 궁금증인지 구분되지 않는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봅니다. 눈치 빠른 녀석이라 오늘도 실패인가 싶어 걱정됐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은신처의 퇴로를 모두 찾아 차단했습니다. 다행히 녀석은 오래지 않아 은신처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포획망을 들고 급습,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잡혔다는 사실에 충격이 큰 지 꼼짝도 안 하는 녀석의 목을 확인했습니다. 상처가 정말 심각해 보였습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마음이 다급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그 동안 녀석을 괴롭히던 목줄을 풀어줬습니다. 녀석의 목을 단단히 조이던 것은 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목줄이었습니다. 버클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쉽게 풀리는 단순한 목줄말입니다.
녀석은 병원에 가는 동안에도, 병원에 도착해서도 고개를 돌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목의 상처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겠지만, 마음의 상처는 어찌 치료할 수 있을지요...
이 개의 이름은 오성이가 되었습니다. 오성이가 몸도 마음도 어서 빨리 치료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빕니다. 그동안 오성이를 챙겨주고, 구조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제보자가 오성이를 입양하기로 하셨습니다. 오성이에게 새 삶을 약속해 주신 제보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오성이와 반도가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해 주십시오.
저도 개보단 내가 먼저이고 개보단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동물이 고통받아도 될 이유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스크랩된 글은 재스크랩이 불가능합니다.